호우·가뭄 등 재난 피해 복구 사업에 집중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지난해 호우피해 복구사업에 가장 많은 예비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 지출이나 초과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미리 용도를 결정하지 않고 예산에 편성한 비용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충북도 세출예산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이 제373회 도의회 정례회에 상정됐다.

예비비 지출 결산서를 보면 지난해 충북은 예비비 1천438억원 가운데 80억9천706만원을 23건의 사업에 지출했다.

지출 금액으론 세 차례 집행한 호우피해 복구 관련 사업비가 가장 크다.

24억9천134만원에 달한다.

이어 폭염·가뭄 피해 재난 지원금 13억8천147만원, 저온피해 재난지원금 10억4천970만원, 농작물 가뭄 대책비 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7년 12월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 복구에는 5억9천66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과 폭염예방 대책 추진 사업에는 각각 4억9천996만원과 1억원을 사용했다.

대부분 자연재해, 화재 등의 피해 복구 사업에 집중됐다.

나머지는 지역공동체과, 동물방역과, 산단개발지원과 등의 신설에 따른 물품 구입비, 칠금~가금 국지도 건설 토지수용 공탁비 등에 예비비를 지출했다.

부서별로는 유기농산과가 예비비를 가장 많이 썼다.

금액은 34억4천566만원이다.

자연재난과 24억9천79만원, 사회재난과 5억9천660만원, 농업기술원 5억2천만원 등이다.

도는 예비비를 사업에 투입해 남은 예산 가운데 4억8천327만원은 이월했고 2천10만원은 불용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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