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교육당국, 진상조사 나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과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이라 밝힌 A씨는 SNS에 ‘제천 집단학교폭력 및 유사강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장난 또는 실수로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단체 채팅방에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의 욕과 괴롭힘 작당까지 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학생들이 발가락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이는 가혹행위를 동생에게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생기게 해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만들었다”며 “동생은 무서워 자는척하며 고통을 참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평소에 학교가기를 두려워하고 보복이 무서워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았을 동생에게 죄책감이 든다”며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글은 지난 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다. 이런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경찰과 교육 당국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충북도교육청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제천경찰서에 사건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서에 수사의뢰는 물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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