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용 청주시 안전정책과 민방위팀장

 

[충청매일]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국가 위기 상황과 전시 등 국가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 국가적 비상 대비 훈련인 ‘2019을지태극연습’을 잘 마쳤다. 올해 처음으로 새롭게 실시한 을지태극연습은 기존에 실시해오던 을지연습을 확대한 것으로, 다양한 국가 재난 상황을 가정해 위기 상황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전에 실시한 을지연습은 국가 총력전 차원의 전시 대비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면 올해 실시한 을지태극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도 지진 등 대형재난, 테러 등 포괄적 안보 개념을 적용한 국가 위기 대응 연습으로 실시했다. 범국가적 대형 복합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 시에 대응 매뉴얼에 따라 숙지하고 숙달하기 위한 국가 위기 대응 연습과 전시를 가정해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전시 대비 연습으로 진행했다.

국가 위기 대응 연습은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유해화학물질 유출, 댐 붕괴, 화재 발생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연쇄적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해 안보 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상황 조치 연습을 실시했고, 전시 대비 연습은 충무계획을 점검하고 실제적으로 적응해 보면서 비상사태 발생 시에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전시 대비 연습을 목표로 이뤄졌다.

다양한 위기 상황을 비롯해 국지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 행정기관 소산·이동 훈련, 화재 대피 훈련, 전시 직제편성 훈련, 전시현안과제 토의, 주민참여 훈련 등을 진행했다.

올해 실시한 2019을지태극연습은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연습이었다. 대형 복합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군·경이 협력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기회가 됐으며 무엇보다도 재난을 포함한 비상사태에 대비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절차를 재확인하고 숙달하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연습을 준비하고 마치면서 많은 중요한 사실을 느꼈다. 연습뿐 아니라 모든 일은 몇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동반돼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뉴얼대로 되는지 안 되는지 직접 실행해봐야 한다는 것을,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반복된 훈련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지만 평상시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재난과 군사적 위협의 당사자는 나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해당된다는 것을.

앞으로 이 중요한 사실을 몸소 실천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시민 여러분도 우리 생활주변의 재난위험 요소에 대해 잘 살펴보는 등 안전하고 함께 웃는 청주가 되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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