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콜서비스 등 선제적 민원 편의 제공
28억 들여 충북 첫 외국인지원센터 건립도

 음성군청 민원실을 방문한 외국인 여성 2명이 홍경옥(왼쪽) 민원팀장의 도움으로 ‘통역 콜서비스’를 이용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청 민원실이 외국인 민원인에게 민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외국인 통역 콜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27.오전 우즈베키스탄 여성 2명이 군청 민원실을 방문, 어눌한 한국어로 공무원과 의사소통을 시도해 보지만 쉽지 않자 홍경옥 민원팀장은 곧바로 ‘통역 콜서비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 3자는 휴대전화 스피커폰을 이용해 통화를 실시해 민원을 해결했다.

민원실을 방문한 외국인 여성 2명은 일자리가 필요한데다 급여나 노동시간 등의 근무조건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알아보려 했으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민원 담당자는 ‘통역 콜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음성군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직등록을 해주고 오는 30일 군이 개최하는 취업박람회 일정을 안내했다.

전화 통역을 담당한 외국인은 군이 외국인 민원의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통역 콜서비스’ 자원봉사자였다. 특히 외국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음성군은 이들에게 선제적 민원 서비스 지원이 필요해지자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등 16개국 언어 통역서비스를 위해 이달 1일 내·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 40여명을 위촉해 운영에 들어가 효과를 보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군민 10만4천640명 중 9천265명이 외국인으로, 10%에 이르면서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 82곳 가운데 등록외국인 수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음성군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외국인 취업 알선은 물론, 취업이 될 때까지 관리하면서 지난해 2천710명 취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천168명이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 외국인에게 필요한 일자리 창구 역할에 한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28억원을 들여 외국인을 종합 지원하는 전담시설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를 충북도내 최초 건립 중이어서 오는 11월 완공되면 외국인 교육과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 멘토링 사업 등을 진행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음성군은 9천여명의 외국인등록자와 충북 최다인 6천5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지역으로 외국인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조병옥 군수는 “음성군민 10명 중 1명이 외국인 주민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개발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펼치겠다”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존엄성을 갖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제도와 기반을 만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