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육성 의지 천명…노영민 비서실장, 투어 첫 동행 ‘눈길’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지역경제투어’ 일정으로 충북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지역경제투어’ 행보 중 하나로 △전북 군산(지난해 10월 30일) △경북 포항(11월 8일) △경남 창원(12월 13일) △경남 울산(12월 17일) △충남 대전(1월 24일) △부산(2월 13일) △대구(3월 22일) △강원(4월 26일)에 이어 아홉 번째 지역 방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정책적 대안을 직접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안내를 받아 행사장 앞에 마련된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기기등을 전시해 둔 전시 부스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엑셀세라퓨틱스의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무혈청 화학 조성배지 관련 영상 시청 후 “성공의 예감, 대박 예감의 든다”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원주 특허청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실장이 취임한 후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실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 협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전상훈 분당 서울대병원장 등 관련 기업인도 행사에 함께 했다.

선포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모인 민간주도형 자생적 바이오헬스 혁신 모임인 ‘오송 신약 혁신살롱’을 방문해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인들을 만나 환담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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