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30일 퇴위식에서 “일본과 세계인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왕이 거주하는 궁인 고쿄 내 접견실 마쓰노마에서 거행된 퇴위의식인 ‘퇴위례(退位禮) 정전(正殿)의식’에서 이처럼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그는 “즉위 30년, 그동안 국민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경애를 가지고 일왕으로서의 책무를 해 행복했다”며 “상징으로서의 저를 받아들이고 지탱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레이와(令和·일본의 새 연호)의 시대가 평화롭고 많은 결실을 맺기를 (미치코) 왕비와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우리나라(일본)와 세계인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왕위에 오른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 및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죄의 뜻을 수 차례 밝힌 바 있어 퇴위 전 마지막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치러진 퇴위식에서는 “세계인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것 이외에 대외에 대한 발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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