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학생수 지속 감소…신도심은 눈에 띄게 늘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1990년대 이후 택지 개발이 잇따랐던 충북 청주지역(옛 청원군 포함) 신도심이 세월 속에 구도심으로 변하면서 당시 신설했던 학교들의 학생 수 변화도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북도교육청의 ‘1990년도 이후 청주시 초등학교 신설(이전포함)학교 학생 수 변동 현황’을 보면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청주지역 택지개발지구에 세운 초등학교는 모두 37곳으로 집계됐다.

개발지구별로는 가경·성화지구 9곳, 용암지구 6곳, 율량지구 5곳, 오창산단 4곳, 산남·수곡지구 4곳, 분평지구 3곳, 하복대지구 2곳, 봉명지구 2곳, 대농지구 2곳 등이다.

이들 학교는 평균적으로 개교 후 5~7년 사이에 최대 학생 수를 보이다가 현재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1990년 이후 신설한 학교 37곳 중 최대 학생 수와 비교해 현재 1천명 이상 감소한 학교는 13곳으로 세 곳 중 한 곳꼴이다.

수곡동 학생 배치를 위해 1992년 1천950명으로 개교한 한솔초는 이듬해인 1993년 2천38명으로 최대 학생 수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올해는 333명에 그쳤으며, 개교 당시와 비교하면 1천617명이 줄었다.

가경초는 1992년 1천348명으로 개교한 뒤 다음 해 2천281명까지 급증했지만 25년이 지난 현재는 281명까지 줄었다.

1993년 최대 학생 수와 비교하면 무려 2천명이 감소해 도내 학교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준 학교로 남게 됐다.

솔밭초와 중앙초, 주중초, 산성초, 죽림초, 청원초 등 6곳만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증가했다.

대농지구 학생 배치를 위해 2011년 646명으로 개교한 솔밭초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4월 1일 기준 1천793명에 달했다.

1946년 문화동에서 개교한 중앙초는 1989년 학생수가 2천여명까지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학생수가 97명이 전부였다.

2015년 신도심인 율량지구로 이전한 중앙초는 838명으로 시작해 이달 초에는 학생수가 1천729명까지 불어났다.

각리초도 오창과학산업단지 학생 배치를 위해 2000년 이전할 당시 학생이 53명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2천162명까지 급증했다.

인근에 청원초가 문을 연 2013년에는 일부 학생이 전학을 가면서 1천509명까지 감소했지만 현재는 1천681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추세에서 청주를 포함한 도내 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하는 공동주택의 유입 학생 수 변동 추이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학생 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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