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내달 초 토론회 개최…오늘 일정·주제 등 협의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명문고 육성을 놓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5월 초 명문고 육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안에 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도의회 임시회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달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토론회는 명문고 육성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토론회 개최 일정과 주제 등을 협의,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명문고 설립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이나 학교의 성격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는 자율형 사립고 설립, 전국단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는 자율학교 지정,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공공기관·이전기업 직원 자녀들의 도내 고교 진학 허용 등을 제시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의 오송 이전을 통한 명문고 육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를 오송으로 옮겨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거나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공공기관 등의 직원 자녀도 입학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지난 17일 열린 제372회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특히 도가 우선순위로 둔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열리는 토론회에서 도와 도교육청이 내놓은 명문고 육성 방안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 주목된다.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설립에 찬성한다는 도민들의 의견이 높았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충북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2.5%포인트)에서 ‘명문고 (또는 자사고) 설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4.7%로 가장 높았다.

‘설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9.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9%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청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모두 찬성 의견이 높았다.

교육위원회는 기존 방안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새로운 방안이 제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미래인재 육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후 도와 도교육청은 명문고 설립 방안을 놓고 첨예한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 양상까지 우려됐다.

일단 지난달 말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이 만나실무선에서 명문고 육성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지만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서 명문고 육성에 대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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