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덕목 중 하나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성실·복종의 의무와 품위유지의 의무를 갖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한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건강한 공직사회가 유지되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모범이 돼 부패로부터 건강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

청렴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공무원은 직업 특성상 항상 부패에 노출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은 스스로가 부정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항상 청렴을 생활화해야 한다.

청렴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부정한 생각이 들거나 타인에게 부정한 요구를 받게 됐을 때, 이를 유연하게 거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항상 청렴을 마음속에 새기며 자기 성찰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일한 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신규 공무원인 나에게 거절이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거절의 뉘앙스가 썩 긍정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민원인을 대하는 요령까지 없기 때문에 좋게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거절당한 사람이나 거절하는 사람이나 불편한 상황을 연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거절이란 너무 어렵다. 하지만 공무원은 자신에게 다가온 부정한 요구를 거절해야 한다. 물론 서로가 얼굴을 붉히지 않고 해결되면 좋겠지만, 부정한 요구는 좋게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공무원은 좋게 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정한 요구는 딱 잘라 거절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기기만 한다면 언제 올지 모르는 유혹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지 못하고 넘어가는 순간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 역시 배워야 한다. 거절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공무원은 자신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위치를 명심하면서 어렵더라도 거절을 해야 한다.

일을 하면서 민원인의 요구가 늘 순수하고 합법적인 것만 있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민원인을 대하느냐에 따라서도 부정부패의 발생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청렴함을 숙지하고 항상 청렴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부패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한다. 공무원 스스로에게는 한순간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끝없이 청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은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항상 검열하면서 지내야 한다. 그리고 나부터 먼저 실천해 공직사회가 청렴 기풍을 조성하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렴한 사회를 위한 공감대를 갖고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청렴한 세상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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