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정우택 수성에 김동연 차출설까지
장선배·정정순·김종대도 출마 도전장

내년 4·15총선 1년 앞으로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15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청주 상당선거구의 분위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청주 상당선거구는 4선의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다.

정 의원은 1996년 진천·음성군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한 후 재선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충북지사에 당선된 후 19대와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현재의 상당선거구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당내에서도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이다.

정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정순 민주당 상당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의 고향은 음성으로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을 비롯해 청주 상당선거구 출마가 거론되는 가운데 상당선거구 출마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김 전 부총리가 상당선거구 출마를 확정할 경우 장선배 의장이나 정정순 지역위원장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특히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의 움직임도 선거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종대 의원은 사실상 상당선거구 출마의지를 굳히고 오는 6일 상당구 금천동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종대 의원이 상당선거구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층이 겹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가득이나 야당 중진과의 힘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이나 정의당으로서는 ‘승리’는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짙다는 것이다.

4·3보궐선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내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9~10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34.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여영국 후보 20.8%, 민중당 손석형 후보 17.8%, 민주당 권민호 후보 12.4% 등을 보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결국 정의당과 민주당이 모두 후보를 낼 경우 ‘필패’할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일단 단일 후보에 대해 바람은 거셌다.

후보 단일화 직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여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4·3보궐선거 결과에까지 이어진다면 청주상당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간 후보 단일화 논의의 불씨가 피어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 지역구는 실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 방식으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당선됐던 지역이다. 민주당 출마 후보군간 치열한 경쟁은 물론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경쟁 등 청주 상당선거구가 얽히고설키면서 내년 4·15총선에서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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