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BIS 97…전분기 보다 25p↑
위축국면 벗어났지만 기준치 하회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도내 기업들이 당분간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9개월간 기업체감경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위축국면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기준치는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결과,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94)이 대기업(113)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92)이 수출기업(113)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2.6~2.7%) 예상에 대해서는 ‘전망치 하회(44.7%)’이 가장 많았다.

‘전망치 수준(43.4%)’, ‘전망치 소폭 상회(6.0%)’, ‘3%대 성장(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반적인 투자여건에 대한 평가로는 ‘다소 어렵다(62.7%)’, ‘매우 어렵다(17.6%)’의 부정적 응답이 80.3%을 기록했으며, 긍정적 답변은 ‘다소 양호하다(18.3%)’, ‘매우 양호하다(1.4%)’로 19.7%에 불과했다.

2분기 사업(투자)계획 방향은 ‘공격적(18.0%)’에 비해 ‘보수적(82.0%)’이라는 답변이 우세했으며,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65.4%)’, ‘기존시장 경쟁 과다(34.6%)’, ‘고용노동환경 변화(28.3%)’ 등이 차지했다.

 경제현안 중 정부출범 초기와 비교해 가장 진전을 이룬 현안으로는 ‘혁신기반 구축(43.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장기 발전을 위해 문제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는 ‘고용시장 선진화(41.0%)’를 우선과제로 답했다.<중복응답> 규제와 서비스산업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 장벽의 문제해결을 위해 중심이 돼야하는 경제주체로는 ‘정부(51.4%)’, ‘경제·시민단체(25.7%)’, ‘국회(1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청주상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 보다는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로 판단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치(63)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경기전망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기대(무역분쟁 완화)와 우려(내수침체 심화) 속에 수출 및 대기업과 내수 및 중소기업간 경기전망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며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회복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실적이 내수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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