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로암안과병원, 중복시각장애 학생 무료 진료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서울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이 21일 충북 청주맹학교(교장 윤석우)를 찾아 학생들에게 안과진료를 진행했다.(사진)

실로암안과병원의 무료 안과진료는 32년째다.

이들은 45인승 이동 진료 차량과 맹학교 2층 도서실에서 무료 안과 진료를 펼쳤다. 이번 봉사는 일반 안과병원에서 진료를 꺼려 어려움을 겪는 중복시각장애 학생들의 진료를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 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추진했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 안과병원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로암 안과병원은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학생의 사연을 듣고 감동한 기업가와 현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1986년 기금을 마련해 병원을 건립하고 문을 열게 됐다.

실로암 안과병원을 세운 후에 첫 이동 진료를 하러 간 곳이 청주맹학교였다.

맹학교를 찾은 병원 의료진은 진료와 함께 수술이 필요한 학생들이 병원을 오가는 여비까지 지원해 이들에게 밝은 빛을 찾아줬다.

이를 계기로 맹학교와 실로암 안과병원의 인연은 강산이 여러 번 변하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김선태 목사는 무료 안과 진료에 앞서 맹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여만원도 전달했다.

장학금은 지금까지 1천200명이 넘는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됐으며, 이들 중에는 현재 청주맹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사람도 7명이나 된다.

윤석우 교장은 “안과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중복시각장애 학생들을 진료해줘 감사하다”며 “눈으로 고통 받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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