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면접 거쳐 10명 선발
가정학습 위한 초등교육 진행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이 21일 충북도내 처음으로 군내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음성 다문화 엄마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3일 첫 수업을 실시할 다문화 엄마학교는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10명의 수강생 선발과 함께 지난 9일 입학식에 이어 기본적 초등교과 내용에 대한 교육에 들어간다.
다문화 학교는 자녀들의 숙제를 지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담임교사와 소통하거나 가정통신문을 읽고 아이들을 챙겨주는 게 어려운 다문화가정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문화센터의 수탁법인인 ㈔글로벌투게더음성과 연계해 삼성전자 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하고 한마음교육봉사단과 음성군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복동)가 운영을 담당한다.
다문화 엄마학교 수강생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서류전형에 면접까지 거쳐 어렵게 수강생이 돼도 1주일에 9시간씩 교육과 매주 3단계의 온·오프라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공부해야 할 과목도 많아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실과 등 초등학교 교과과정 7과목을 가르친다. 엄마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을 담당하고 학교 교사와 소통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2천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1년 과정의 다문화학교 운영은 삼성전자 사회공헌위원회가 2천500만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200만원은 한마음교육봉사단이 부담한다.
수강생에게는 교육용 태블릿 pc가 지원되고, 교통비와 아이 돌봄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격주로 진행되는 2시간 출석 수업에 따른 강사와 학습 조교 지원은 물론, 가정학습지도 훈련비와 온라인 학습 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예산이 지원돼 수강생은 무료로 교육 받는다.
정복동 센터장은 “다문화 엄마의 교육열도 한국의 여느 엄마와 같이 높기 때문에 관심과 열정은 힘든 과정을 뛰어넘을 만큼 뜨겁다”며 “엄마들의 학습 능력이 높아지면 엄마에 대한 자녀들의 신뢰감이 쌓여 엄마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