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개 발굴 유물, 단양에서 전시돼야”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충북 단양 역사를 대표하는 수양개 발굴 유물의 반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광표(사진) 단양군의회 의원은 19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직 단양에만 존재하는 유물이 청주박물관, 충북대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며 “수만년간 단양에 놓여있던 유물을 다시 가지고 와서 수양개 유물 전시관에 전시하고 단양의 구석기 유적에 대해 알려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수양개 유물 1만5천여점이 다른 지역에 있다”면서 “수양개는 그 출토유물의 다양성과 정교함에서 국내 그 어느 유적보다 가치가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유물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양개에서 발굴된 유물은 연구 성과를 분석하는 동안 발굴팀에서 보관하다가 국가에 귀속되는 절차를 밟지만 그중 특별한 경우에 협의를 통해 해당지역에 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김 의원은 수양개 유물의 발굴 주역인 이융조 교수와 만나 유물 반환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와 한국선사문화연구회는 현재 일시 보관하고 있는 유물들의 단양귀속을 위해서는 먼저 단양이 수양개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갖춰질 때 유물이 국가귀속이 아닌 단양귀속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단양군도 이미 수양개 유물의 반환을 위해 이 교수와 의견을 조율해오고 있으며 유물을 보관할 기존 전시관을 박물관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