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차 평균소득 3898만원…농가 평균 상회
귀농 교육 경험자 소득, 교육 비경험자보다 높아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가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거나 농촌 출신 가구가 귀농하기 때문인 것을 분석된다.

더욱이 귀농 5년차에 평균 소득은 3천898만원으로 농가 평균소득을 웃돌 뿐 아니라 귀농전 평균 가구소득을 거의 회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귀농·귀촌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유형, 귀농·귀촌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포함하는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U턴형)한 귀농은 53.0%, 귀촌은 37.4%였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J턴형)한 귀농은 19.2%, 귀촌은 18.5%였다. U턴형과 J턴형을 포함하면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만족도 조사에서 귀농은 60.5%, 귀촌은 63.8%가 만족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변한 귀농은 32.5%, 귀촌은 33.0%였다. 불만족은 귀농 7.0%, 귀촌 3.2%에 불과했다.

불만족으로 응답한 가구의 주요 불만족 이유는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 순으로 높았다.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순이었다.

귀농 가구의 귀농 준비 기간은 평균 27.5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2년 넘게 귀농을 준비한 것이다.

귀촌 가구 중 19.7%가 귀촌 이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9.2%는 농업경영체에 등록했고 0.5%는 등록 없이 영농에 종사했다. 조사대상 귀촌 가구의 농업경영체 등록 시기는 귀촌 다음연도인 2년차에 평균 78.3%로 가장 많았다.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은 4천232만원이었다. 이들은 귀농 1년차에 2천319만원에서 5년차에 3천898만원까지 회복했다. 귀농 5년차의 평균소득은 농가 평균소득(3천824만원)을 넘어섰다.

귀농 가구의 주재배작목 선택 이유로는 △재배의 용이성(43.1%) △높은 소득(19.7%) △주변인 권유(14.6%) △지역 특화작목(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 가구의 43.1%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의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 가구의 87.2%는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 가구 농업외 경제활동은 △농산물·가공식품 직접 판매(25.2%) △자영업(23.0%) △직장취업(22.4%) △임시직(14.8%) △농업임금노동(10.4%) 등의 순이었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196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이다.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육비 순으로 지출했다.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27.8%가 온·오프라인, 선도농가 인턴십 등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5년차가 된 2012년 귀농인을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귀농교육 경험자의 귀농 첫해와 5년차 농업소득 증가폭(1천523만원)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귀농인(685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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