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방통중·방통고 입학식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못다 이룬 학문의 꿈을 펼치려는 충북 만학도의 학구열이 방송통신학교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입학식을 가진 청주 주성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방통중)의 올해 신입생이 모두 60~80대 장년층이다.(사진)

지난해 개교한 충북 첫 방통중인 이곳은 올해 2학급 50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연령 분포는 60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12명, 80대 1명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입학생은 만 63세이며, 최연장자는 만 82세다.

방통중은 정규 중학교 수업 시간의 80% 수준으로 3년 동안 연간 170일의 원격 수업과 21일의 출석 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청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방통고)와 충주고 부설 방통고도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3학급을 운영하는 청주고 부설 방통고의 신입생 연령대도 50대 이상이 44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충주고 부설 방통고도 2학급 30명의 신입생 중 50대 이상이 14명에 달한다.

방통고는 연간 24회의 일요일 출석수업과 원격 수업 과정을 이수하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인정된다.

경제적 여건 등 기타 사정으로 학업 기회를 잃은 장년층의 학문 욕구가 방통중·고를 통해 실현되는 셈이다.

최연장자인 강모씨는 “나이는 많지만 배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이제라도 배움의 기회가 생겨 설렘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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