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칼럼]4·27 비무장지대 평화의 손잡기 운동
[김창규 칼럼]4·27 비무장지대 평화의 손잡기 운동
  • 충청매일
  • 승인 2019.03.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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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충청매일]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필자도 DMZ(비무장지대)안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적이 있다. 이번에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돼 끝났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당분간 제3차 북미회담의 조기성사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군사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북의 경제제재를 강하게 압박하고 강도를 높여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전략 뿐 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볼 때도 그렇다.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의원들은 대한민국을 하나의 속국에 불과하고 캘리포니아 주 정도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없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을 때 감격은 그 어떤 한국정부의 대통령이 북쪽의 정상을 만났을 때보다 극적인 효과를 가져 온 것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남과 북은 절실히 원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노력하고 기도하는 것을 말이다. 최소한 우리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이라도 해야 하는데 미국은 제재를 풀어주지 않는다. 

남과 북의 하노이 정상회담의 기대가 무산 된 후 미국의 트럼프와 볼턴의 발언과 행보를 보면 당분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행진은 멈춘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를 한다고 하겠지만 그것도 세 번씩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나라 정부가 결정하고 움직이는 일을 미국에 보고하고 또 북쪽을 달래고 하는 그런 일을 한다니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북의 자존심도 미국의 자존심도 평화를 위한 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판문점 만남의 1주년을 기념하고자 NGO와 기독교가 발 벗고 나섰다. 그런데 분위기는 차분하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한 번의 이벤트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이고 연대적 틀을 만들어가기는 또한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판문점 4·27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비무장지대 155마일 500km에 달하는 거리를 평화의 손잡기 운동을 벌이고자 한다. 지난해 남과 북의 비무장지대 안에 양쪽 합해 23개의 비무장지대 초소가 판문점의 회담결과 파괴되고 다시는 복구할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버렸다. 얼마나 평화를 위해 위대한 일을 행했는지 우리는 박수를 보냈고 환호했다. 비무장지대 안의 화살머리 고지에서는 남과 북의 군인들이 만나서 악수를 나누고 길을 내었다.

우리가 국경선 아닌 휴전선으로 달려가 평화를 목말라 하는 겨레가 하나가 되기 위해 남쪽의 국민들이 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비무장지대 평화의 손잡기 운동일 것이다. 거기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손을 잡고 평화를 노래할 때 강대국 미국의 한반도 군사전략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미 남과 북은 종전을 선언했다. 서로 불가침의 군사협정 조약을 맺었다.

DMZ민간인 평화의 손잡기 운동이 일회적인 행사라 할지라도 이 일을 성공시키면 평화와 번영의 남과 북은 지난 전쟁의 비참한 과거의 상처를 딛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끝나야 한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 4·27판문점 회담의 성과를 기대하며 끊임없이 북과의 대화를 나누며 평화공조를 깨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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