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4.7·고 9.3%에 불과…전국 평균 밑돌아
도교육청 “예산 29억 편성…100% 설치할 것”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도내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4개 고등학교 1천797개 학급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은 9.3%인 167곳에 불과하다.

중학교 127개교, 1천697개 학급의 공기청정기 보급률도 14.7%(249곳)에 그치고 있다.

전국평균 공기정화시설 보급률과 비교하면 고등학교(전국평균 26.3%)는 17%포인트, 중학교(25.7%)는 11%포인트가 낮다.

하지만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전국평균 공기정화시설 보급률은 각각 97%, 75%다. 교육청은 최근 미세먼지로 대기 상황이 좋지 않은 날이 증가하면서 학교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앞당긴다.

도교육청은 올해 공기청정기 보급을 위해 29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공기정화시설 설치비 예산의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 각 학교에 100%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서둘러 공급하고, 추경을 통해 예산을 더 확보해 모든 학교가 공기정화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급 내 공기정화장치를 100% 설치, 올해는 상시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역 내 전체 132개 학교(일반·특수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다.

2012년 이후 건축해 천장형 기계식 환기장치를 보유한 106개 학교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세먼지 저감용 필터를 설치했다. 나머지 학교에는 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쳤다.

교육청은 공기정화장치의 효과적인 가동을 위해 모든 학교에 매년 4억원의 예산을 필터교체비로 지원한다.

교육청은 강당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2020년 신설 학교는 강당 내 공기정화장치를 설계에 반영했다. 기존 학교는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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