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재도전 끝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해 청주공항활성화 문이 열렸다. 신규 항공 면허가 발급된 것은 2015년 12월 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청주공항은 2008년 10월 한성항공이 떠난 후 끊겼던 모기지 항공사가 생기게 됐다.

청주공항에 에어로케이가 본격적으로 운항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북도는 5천276억원의 생산·부가가치와 1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도가 에어로케이 거점항공사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세종시 관문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하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중국 일변도 노선을 탈피, 국제노선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충북도 내에 관광지를 개발,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상품 개발도 관건이다. 충북도가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며 체류하는 관광지로 안착되도록 해야 한다.

에어로케이가 3년 안에 5개국, 11개 국제노선을 운항하면 청주공항은 연간 현재 240만명에서 5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청주공항이 전국 5대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에어로케이 면허취득으로 인해 청주공항에 소형항공기 계류장 조성도 추진된다. 제주에만 국한된 국내노선을 2021년과 2022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울릉도 공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충북도는 청주공항의 접근 교통 인프라 확충도 신경 써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세종~오송~옥산~청주공항 연장 사업 등이 추진, 조기 완공된다면 청주공항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북도는 다양한 시설 인프라사업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군용활주로 재포장 공사,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기장 확장 등은 올해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인력·장비·안전운항체계 등에 대한 검사를 거쳐 운항증명서(AOC)를 발급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충북도는 에어로케이 거점항공사 지정에 남은 절차까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지원해야 한다.

5일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신생 항공사 3곳에 새로이 항공운송면허를 내주었다. 국적 항공사가 12개로 늘어나게 됐다. 항공업계의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조종사·정비사 등 인력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인력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면 오히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기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항공사간의 경쟁이 촉진돼 항공 서비스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항공시장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면에서 소비자들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에어로케이는 최소 3년 이상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사업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충분한 홍보와 충북도의 다양한 시책 등을 발판으로 오래도록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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