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임 첫 해 선수들의 리빌딩과 포스트 시즌 출전의 성과를 거뒀다.

한 감독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의 분위기는 그 어느해 보다 좋다. 자율적인 분위기로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을 하도록 유도하고 팀워크를 강조하며 ‘하나 된 한화’를 만들고 있는 한 감독의 올 시즌 전력에 대해 들어봤다.

●2019 시즌 전략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잠재력을 꽃피우며 좋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지난 시즌의 가장 큰 수확이다. 올해는 지난해 우리가 도전해왔던 부분들을 증명해내는 새로운 도전의 시즌이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우리는 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순조롭게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면서 분명히 한 단계 성장했다. 베스트 멤버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베테랑들과 신인 루키들의 조합이다. 타선 라인업의 변화는.

송광민과 김태균 등 베테랑들이 개인 트레이너를 대동하고 캠프에 와서 쉬지 않고 훈련을 할 정도로 정신무장이 잘 돼 있고, 정근우도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을 보이며 외야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과 가능성 있는 신진급 선수들이 지난해처럼 경험을 쌓아간다면 분명히 강팀으로 갈 수 있는 라인업이 채워질 것이다.

●신인들의 1군 캠프 합류로 내부경쟁 기틀을 마련한 모습인데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선수들 하나하나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신인들이 캠프에 합류하면서 베테랑들에게는 자기의 자리를 지켜야 할 숙제가 생겼고, 신진급 선수들은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할 도전과제가 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분명 시즌에 들어갔을 때 지금의 경쟁 구도가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투수 선발 변화는.

지난해 그 어느 팀보다 단단한 불펜진을 만들었기 때문에 중간 투수들이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간 투수들은 경험을 쌓으며 많이 성장했고, 어느정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경험있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선발진 구축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좋은 모습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고, 젊은 선발진 후보군들도 겨우내 준비를 정말 잘 해와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기회를 얻어가면서 선발투수들이 성장한다면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팀 분위기를 위해 주력하는 것은.

좋은 분위기는 사실 선수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나를 비롯한 코치들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지 코치들이 뭔가를 의도한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가능하면 웃으려고 하고 있고, 선수들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청주구장 경기 배정에 대한 감독의 생각은.

청주구장 게임이 선수들 부상 위험이나 원정경기 같은 이동에 따른 선수들 컨디션 저하 등 신경 쓰이는 요소들이 있다. 그래도 청주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어 늘 감사하다. 선수들 또한 청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주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변함없이 사랑을 보내주는 청주지역 한화 팬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정말 목청껏 응원해주신 보람을 느끼도록 올 시즌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승부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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