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인구 최근 4년간 1만7197명 유출
충북도·청주시, 오송 정주여건 개선 총력
명문고 유치·대형병원 건립 등 제안

충북도와 청주시가 세종시의 빨대 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오송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는 2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세종시 인구유출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 TF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세종시 인구 빨대현상으로 최근 인구 정체를 겪고 있는 오송 지역의 정주 환경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충북도의 ‘세종시 인구유출 대응과제 추진상황 보고’와 청주시의 ‘오송발전 주요전략과제 보고’,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충북도 실·국장들은 오송 정주여건 개선 과제로 교육부문에서 명문고 유치, 초·중·고·유치원 확대,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 등을 제시했다. 문화·체육부문에서는 오송커뮤니티센터·야구장 건립·문화예술공연장 건립 등을, 교통부문에서는 오송~청주공항 고속화도로 건설·국책기관 셔틀버스 운행 등을, 민자유치 부문에서 4성급 이상 호텔 유치·대형병원 건립 등을 강조했다.

이어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시 주요 전략과제로 바이오부문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추진저략 수립·바이오 르네상스 사업·산학융합 R&D 지원사업 등 강조했다.

문화·관광부문에서는 다목적체육관 건립·공북 자연휴양림 조성 및 임도개설 사업·오송지역 문화공연 정기관람 프로그램 마련 등을, 교통부문에서는 택시민원 개선·오송역 공영주차장 건립·오송 쌍청1리 도로 확포장 공사 추진·오송지역 버스정보안내기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생활·환경 부문에서는 연제저수지·아파트 주변 악취 개선·오송 생태공원 조성·지하차도 원격제어시스템 설치 등을, 경제부문에서는 오송 국책기관 지역발전계획 공동 수립·역세권 개발 등을 밝혔다.

2017년 세종으로 이사한 청주시민은 5천298명이다. 그러나 청주로 전입한 세종시민은 2천289명에 그쳤다. 특히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년간 2만5천845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이 기간 세종에서 청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8천648명에 불과, 무려 1만7천197명이 세종으로 유출된 셈이다.

한창섭 행정부지사는 “오송을 발전시켜 강호축 개발이라는 큰 틀을 완성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늘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오송 정주여건 개선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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