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단체 풍류애, 영동군에 칠현금 기증

‘찾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악운동’을 벌이는 국악단체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교수 남궁정애)는 17일 영동군에 중국 고악기 칠현금(七絃琴) 1점을 기증했다.

이 칠현금은 송나라 영롱옥금(玲瓏玉琴)을 재현한 것으로 세로 125㎝, 가로 20㎝ 크기다. 청나라 건륭시기(1711∼1799)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귀한 악기로 평가된다.

현이 일곱 줄로 돼 있어 칠현금으로 이름 붙은 이 악기는 중국 당·송시대 유행한 전통악기이며 진본은 국보로 지정, 현재 북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재준 충북도 문화재위원은 “기증된 악기는 낙하식(落霞式)으로 오동나무를 이용했으며 뒷면에 새겨진 글씨와 도장, 제작 수법으로 보아 청나라 건륭황제 때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류애는 영동 출신인 난계 박연 선생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보태기 위해 3년 전부터 중국 고악기 50여점을 기증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풍류애가 기증한 고악기들은 영동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며 “난계 국악 성지의 세계문화유산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