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제된 스프링클러 작동여부도 조사지난 14일 오후 화재로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라마다앙코르호텔이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에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1월 내 종합 안전점검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천안 라마다호텔은 지난해 7월 한 민간 시설관리업체에 의뢰해 이 호텔에 대한 종합 정밀점검을 통해 ‘스프링클러 A·B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됐다.

천안서북소방서는 스프링클러를 수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치명령서를 발부했으며 호텔 측은 바로 개선 조치로 소방당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았다.

천안 라마다호텔은 건물면적 5천㎡ 이상 건물로 연간 2차례 이상 소방설비 점검에 따라 1월 중 종합 안전점검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화재가 각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15일 예정된 합동화재감식에 앞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 등 소방 설비의 작동 여부에 대해 감식을 할 예정”이라며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천안서북경찰서 형사팀과 강력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분석과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국과수 등으로 진행된 합동감식의 결과는 15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화재로 숨진 호텔직원 A(51·전기관리팀장)씨의 빈소는 유족에 대한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최근 입사한 A씨는 호텔에서 일하다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처음 신고를 한 목격자로 지하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에 의해 지하 1층에 주차된 차량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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