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8년째 동결 확정…타 대학도 동참할 듯
대학원은 일부 인상

충북도내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학 등록금 인하·동결 방침을 기준으로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충북대학교가 도내 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했다.

대학원생은 법정 상한 한도인 2.25%를 인상하기로 해 연간 10만원 정도가 오르게 된다. 2012년부터 8년째 학부생의 등록금을 동결한 충북대처럼 도내 다른 대학들도 학부생의 등록금 인상 의지는 거의 없는 상태다.

오는 18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계획 중인 청주교육대학교의 경우도 학부생은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대학원생은 충북대와 마찬가지로 법정 상한 한도인 2.25%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달 23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서원대학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동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정부 정책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정부에서 지원받는 각종 사업에서 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은 신청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소득분위 0~8분위까지 지원되는 국가장학금 1유형과 달리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의 노력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법정 상한 한도인 2.25%를 인상하는 것보다 국가장학금을 지원받는 방향으로 선회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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