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충청권 자치단체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기해년(己亥年)에 어떤 정책을 펼치게 될지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남북 평화분위기에 힘입어 충북이 한반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호축 개발을 화두로 삼았다.

이 지사는 올해 강호축을 연결해 국가균형발전을 충북이 선도하고 이를 남북평화 축으로, 더 나아가서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실크레일을 만들어 나가는 강호대륙(江湖大陸)의 큰 꿈을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통해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 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양 지사는 고용률 65% 실현을 목표로 일자리 20만개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취업 애로계층의 안정적 삶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5대 핵심전략과 청년이 정착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 등 10대 실천과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 1839 청년창업 프로젝트, 청년 농어업인 지원,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 보호,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산업 기반 육성, 스마트 공장 구축, 해양치유산업 육성 등 50개 과제를 추진한다.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올해의 화두를 ‘민생 안정’으로 설정하고 시민주권·균형발전·포용적 복지라는 민선 7기의 핵심가치를 가시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중소상공인과 청년일자리 지원 강화, 경영개선자금, 영세자영업자 인건비, 고용보험료 지원과 시설개선자금과 소액급전 지원제도 등을 도입해 민생경제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고, 동서가 균형을 이룬 대전에서 누구나 포용적 복지를 누리는 삶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민주권을 더욱 발전시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 지방경찰청 신설 협력, 국공립어린이집 22개소 확충, 치매안심센터 확대 설치, 스마트시티와 연계해 미래차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올해의 목표를 시민의 안전, 복지와 문화 혜택 속의 행복, 희망을 주는 든든한 미래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민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고, 시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시장은 안전이 기본이 되는 안심 사회 조성, 자연과 조화되는 쾌적한 환경 조성,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복지 구현, 창의가 넘쳐나는 건강한 문화 실현, 더불어 성장하는 잘사는 경제 발전, 지역 간 균형 발전 도모,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 행정 운영을 약속했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과제로 한 시장은 수곡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안전인프라 확충,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중점 추진, 대중교통 기반 교통정책 전환, 역사문화 벨트 조성, 서민경제 활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꼽았다.

충청권 자치단체장들의 공통점은 경제와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새해에 밝힌 올해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부서간의 협력과 시민사회와의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실적 위주의 성과보다는 주민들에게 무엇이 더 절실한지를 염두에 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부디 새해 첫날 내놓은 정책들이 공염불로 그치지 않도록 자치단체장들은 전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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