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날 전국 유명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소망으로 건강과 경제적인 안정을 우선으로 꼽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는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지난해보다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해지기를 기원한다.

다행히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천5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6천억달러 돌파는 2011년 5천억달러 달성이후 7년 만이다.

지금까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가 6천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다. 국토의 면적이나 인구수 등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수입도 전년대비 11.8% 증가한 5천35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무역액 역시 역대 최대인 1조1천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수입·무역액 모두 최고실적을 낸 가운데 무역수지는 705억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무역에서 우리 무역 비중은 역대 최대인 3.1%였다.

연간수출 품목 중 석유제품을 제외하고 반도체가 1천267억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세계 최초로 연간 수출액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복합구조칩 집적회로, 차세대 저장장치(SSD)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한류 영향 등에 힘입어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 수출도 3.2%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6천억달러를 돌파하는데 일등공신은 중소기업이었다. 중소기업의 자체 연구개발(R&D)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얻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출 호재에 힘입어 정부는 새해 수출 목표를 2년 연속 6천억달러 달성으로 제시했다. 세계에서 7번째로 수출 6천억달러를 달성했다는 것은 우리 제품의 품질과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 수준에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2년 연속 달성은 얼마든지 가능하도 본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선전은 당분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기차·2차전지 등 신산업과 화장품·의약품 등 소비재로 품목이 다변화되고, 지역도 미·중에 편중되지 않고 신흥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단지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이 재현될 경우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꼼꼼하게 대비해야할 부분이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되거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한 대처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올해는 정부의 예상대로 지난해의 무역액을 능가하며 그 여파가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반도의 최대 현안인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경제협력의 활발한 진전이 이뤄져 우리 내수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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