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정책포럼, 300명 투표로 결정
정치권 미투 이어 스쿨 미투 파문 포함

충북여성정책포럼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영향을 미친 미투 사건 등 충북 여성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오진영기자
충북여성정책포럼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영향을 미친 미투 사건 등 충북 여성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오진영기자

 

2018년 충북은 비롯한 전국을 강타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비롯해 올 한해 충북 여성계를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가 선정됐다.

충북여성정책포럼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 충북 여성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각계 인사 300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6·13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영향 미친 미투 사건들’이 145표를 얻어 올 최고 이슈로 꼽혔다.

정치계는 물론이고 교육계와 문화계까지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미투가 터져 나왔다.

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과거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 예비후보는 중도 사퇴했고, 우 후보는 잡음 끝에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정치권 미투에 이어 ‘스쿨 미투 파문과 충북미투공동행동 발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충북은 전국 최초로 스쿨 미투가 촉발된 곳이다. 대학과 중·고교를 가리지 않고 성폭력 피해 고발이 이어져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어 △지방선거를 통한 충북 선출직 여성의원 비율 확대 △제천 화재사건으로 돌아본 충북지역 목욕탕 소방시설 엉망 △여성정책 패러다임변화에 따른 제1차 충북양성평 기본계획수립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옥천 가족 살해사건과 증평 모녀 사망사건 등 여성 피해 심각 △충북도내 자치단체장 여성분야 공약 여전히 뒷전 △돌봄서비스 노동자의 저임금 심화 △충북도내 대학생들의 자발적 여성인권·페미니즘 활동 △충북도 예외 아닌 불법촬영 범죄와 데이트 폭력 증가 등이 10대 뉴스로 뽑혔다.

충북여성정책포럼은 “올해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에서 배우자·자녀에 대한 인권의식 부재, 미흡한 복지사각지대 위기시스템 등이 노출됐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노력을 촉구했다.

한 해 100여건 안팎의 불법 촬영 범죄와 5년간 1천54건 발생한 데이트 폭력으로 여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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