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축구가 중국을 꺾고 2005 카타르 8개 국초청 청소년축구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개막전에서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2골)과 신영록(1골)이 3골을 합작, 중국을 3-2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에서의 2-0 완승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상대전적 8승1무3패를 마크, 또다시 중국을 '공한증'의 악몽에 빠뜨렸다.

 당시에도 혼자 2골을 뿜어냈던 '중국킬러' 박주영이 이번에도 중국 격파의 선봉에 섰다.

초반 중국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왼쪽 진영을 단독 돌파한 김승용이 올려준 볼을 달려들던 박주영이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연결,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신고했다.

작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에서 두번째 골을 합작한  김승용-박주영  콤비의 합작플레이가 또다시 위력을 선보인 것.

중국은 1분 뒤 하오준민의 첫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을 개시했으나 전반  10분 다시 한번 박주영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무너지고 말았다.

박주영은 수비수가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받아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문전까지 치고나가 골키퍼마저 속이고 왼발슛, 네트를 출렁였다.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워크로 쉴새없이 한국 수비진을 두드리던 중국은 전반 25분 천타오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빈이 오른발로  논스톱슛해 한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작 4분만에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 신영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첫번째 슛이 구안젠의 몸에 맞고 뒤로 살짝 흐르자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대각선슛을 때려 다시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중국도 후반 11분 천타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다이빙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성룡이 점프하면서 걷어내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중국은 기회가 무산된 지 2분만에 정성룡이 잡았다 놓친 볼을 문전에 있던 완쳉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중원싸움에서 밀린 한국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수비진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겨준 덕분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박성화호는 오는 18일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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