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46개 사업중 단가 높은 9개 사업 독식

속보=한 부서 장기근무 논란 중심에 서 있는 충북 제천시 산림공원과가 이번엔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장기근무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11월 26일 7면>

16일 제천시 산림공원과 500만원 이하 수의계약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시 산림공원과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년간 46개의 공원녹지 사업을 펼쳤다.

관련 사업 예산은 1억6천600여만원이다. 이 사업에 지역 24개 업체가 참여해 시와 수의계약을 맺고 46개 사업을 맡아 처리했다.

이는 한 업체에 대략 2개 사업 수의계약이 가능한 양이지만, 한 업체가 유독 많은 양의 수의계약을 따내면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A업체는 46개 사업 중에서 무려 9개 사업을 맡아 진행했다. 2년간 500만원 미만 수의계약 총 예산 1억6천600여만원 중 5분 1에 이르는 ‘3천500여만원’의 사업을 독식한 셈이다.

A업체는 500만원 미만 사업 중에서도 단가가 가장 높은 사업을 주로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450만원 이상의 9개 사업 중에서 6개 사업을 맡았고, 300만원 이상의 사업도 2개나 된다.

특히 A업체는 제천시 산림공원과 고위직 퇴직 공무원을 영업이사로 채용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제천시 한 부서 장기근무에 따른 폐단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동종 업계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이 지역 업체의 공정한 참여와 기회제공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이 집중된 것은 형평성 어긋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림공원과는 4개 팀이 각각 공원녹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업체가 중복된 것이지 특정업체 일감 밀어주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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