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통한 새로운 도전은 힘을 얻을 수 있다. 도전이 없는 삶은 생동감이 없다. 웰빙과 건강짱이 최고의 대표적인 화두다. 사회 구성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지도자의 몫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로운 이상형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해야 한다. 사고의 전환이 요청된다.

고정관념을 깨고 스스로 바뀌면 다수의 사람은 신명 나고 행복하다. 향부론(鄕富論)과 국부론(國富論)을 말할 수 있고 공동선을 위한 행복지수 높이기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에 코드를 맞추면 미래가 보인다. 21세기는 문화감성시대다. 현대 지역의 지도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문화, 민족문화, 세계문화 등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지식정보의 패러다임으로 사고할 때 경쟁력이 있다. 이제는 지도자도 움직이는 지적 경쟁의 탱크라고 봐야 한다. 지역 지킴이로서 지도자는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 경쟁력 있는 노하우를 키우면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온몸으로 넓혀가야 한다. 지역문화는 문화현장의 보존책과 지역 현안을 동시에 풀 수 있는 열쇠다. 지역문화의 21세기 화두는 문화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보다 역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문화창출도 지역문화의 연장선에서 이를 기반으로 이뤄졌을 때 감동이 있다. 이제 문화뿌리에 대한 지역 지도자의 인식은 세방화(世方化)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이에 남한강 중·상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북 북부지역의 역사·지리적 배경을 밑그림으로 삼아 오늘날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속에 대사회적 자아를 만들어가야 한다. 최근까지 지속된 전국단위의 지역운동이 새마을 활동이다.

이제 새마을 회원들의 활동은 도농 통합화 시대에 지역문화를 통해 지역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새마을운동의 전통성과 역사성, 현재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주체로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 지역 사랑의 최고 미덕은 이웃과 함께 하며 긍지와 보람을 갖는 데 있다.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주·협동 등을 근간으로 한 잘 살아보자의 논리는 나름대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긍정적인 면과 순기능을 중심으로 21세기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지역의 지도자는 지역민들에게 행복지수를 높여줘야 한다. 발로 뛰는 공부를 하되 지역의 공동선 추구에 앞장서야 한다. 문화에 대한 전략가인 동시에 정신적 지킴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문화에 대한 전문적 문화마인드를 가지고 지역모순, 생태모순, 세대모순, 이념모순 등을 극복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겸손의 자기 관리와 미래지향적 혁신 이미지를 상생시켜 지역 누구에게나 편견 없이 자긍심을 심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여러 운동과 다르다. 고정관념에 고착된 지역 유산을 잘 사는 데 맞춘 향부론(鄕部論) 운동이었다. 관 중심의 하향식 운동이었고 물질 추구에 지나치게 매달린 나머지 역기능이 나타났다. 반면에 타성과 인습에 매인 농촌의 실상을 짚어본 순기능이 많다. 정신문화유산을 고려한 순차적 지속적 변화를 꾀했다면 세계최고의 국부론 운동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다.

21세기에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지도자는 이 점을 유념해 지역문화운동 차원에서 민 중심, 상향식 전개, 자율적 혁신 체계 구축 등이 요청된다. 지역혁신 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의 저력을 살려내되 세계적 변화의 추이에 따라가야 의미가 있다. 새마을지도자는 근대화의 주체로서 노하우 자부심과 국제화의 정보읽기가 상생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새마을 화두를 정치적 논리로 색안경을 통해 보는 것 또한 바꾸어야 한다.

이 창 식 <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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