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사업 추진 본궤도 전망
2023년 완공 목표…K-뷰티산업 거점도시 도약 기대

충북 청주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상정리·공북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도는 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오송을 K-뷰티 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 조사를 한 결과, 계층화분석법(AHP)은 0.605, 비용대비 편익률(B/C)은 2.62가 나왔다.

통상 AHP는 ‘0.5’, B/C는 ‘1’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

도는 그동안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초 산단 내 포함된 일부 부지를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에서 해제했다.

사업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단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서 제외한 땅이다.

규모는 29만8천610㎡다.

이에 따라 산단 전체 면적은 당초 114만9천854㎡에서 85만1천244㎡로 축소됐다.

입주 의향 기업도 확보했다.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산업단지 조성 취지 등을 홍보한 결과다.

도는 산단 조성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바로 투자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LH가 내년 2월까지 사업 계획안을 제출하면 주민의견 수렴, 내부 검토 등을 거쳐 4월 국토교통부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토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8월 지정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 보상 등을 마친 뒤 2021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천25억원이며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지난해 8월 국토부의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된 이곳이 지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해주거나 인허가 등 각종 규제에 특례가 적용된다.

도는 산단이 조성되면 오송이 국내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산업과 차별화해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생산기지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 오송 1·2산업단지 내 6개 국책기관과 충북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등 우수한 지원시설을 활용해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충북 오송을 K-뷰티 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20여 곳의 화장품 관련 기업과 210여 개의 바이오 기업·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토중심의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오송 제1·2·3 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경쟁력 있는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으로 충북 오송은 명실상부한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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