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73…전분기보다 22p 하락
美 금리인상·내수침체 등 영향

대내외적 경제 악재가 이어지면서 충북지역 기업의 경기전망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3으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유형별로는 중소기업(71)이 대기업(84)보다, 내수기업(73)이 수출기업(75)보다 향후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내다봤다.

내수침체, 고용환경 변화, 미·중 통상갈등 심화, 미국 금리인상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들이 쌓이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의 58.8%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83.1%), ‘고용환경 변화’(38.2%), ‘보호무역주의’(11.2%)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우하향세’(77.9%), ‘일시적 경기부진’(17.4%),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4.7%) 순으로 진단했다.

‘중장기적 우하향세’를 답한 기업들은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33.0%), ‘경제 양극화’(31.3%),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22.3%)를 원인으로 꼽았다.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과제로는 ‘수출시장 다변화’(46.9%)가 가장 많았다. 이어 ‘R&D강화 등 산업경쟁력 제고’(38.5%), FTA 등 무역협정 체결‘(9.1%)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남북 경제협력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41.5%로 조사됐다.

‘인건비 절감과 낮은 언어장벽’(54.0%), ‘북한시장에 알맞은 품목 생산’(22.2%),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개발’(11.1%) 등이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들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축돼 있는 기업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R&D지원 확대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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