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잇따라 진화 발언
다음달 8일 민주당 예산정책협 고비

 

KTX 세종역 신설을 놓고 전운이 감돌된 청충권 지자체간 갈등이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KTX 공주역 활성화’를 재차 강조하며 세종역을 둘러싼 충청권의 갈등 확산 진화에 나섰다.

양승조 지사는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세종역사 설치 문제는 오송역이나 공주역 활성화에 저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원론적인 차원에서 드렸던 말씀”이라며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했다.

양 지사는 “세종역 문제로 충북과 세종, 대전, 충남 등 충청권 공조체제가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선에서 충남의 유일한 KTX역인 공주역을 서남부권 발전의 축으로 삼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7일 실·국·원장 회의에서도 KTX 공주역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 거점으로 만들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공주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양 지사의 잇단 세종역 신설 진화 발언에 논란 확산은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한 최대 고비는 다음달 8일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간 예산정책협의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당선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세종역 신설을 언급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가 세종역 신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충북도가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거나 언론에서 이 대표에서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을 질문할 경우 이 대표가 이에 대해 답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충북도로서도 이 대표에게 세종역을 포함해 지역 현안을 전달할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지난 12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비대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 세종시 신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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