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봐”…청주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 얼굴 가격

최근 충북 청주에서 10대들의 도를 넘어선 일탈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대 여중생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소주병으로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술에 취해 편의점 알바생을 소주병으로 폭행한 A(15)양을 특수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5일 오전 8시10분께 서원구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편의점에서 야외 테이블을 정리중인 아르바이트생 B(31·여)씨의 얼굴을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친구들과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양은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양의 폭행으로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여중생이 술에 취해 차량을 막아 세우고 운전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C(15)양은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한 술집에서 친구 3명과 술을 마시고 차량 운전자 D(55)씨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D씨와 승강이를 벌이던 중 승용차를 빼앗아 25m 가량 운전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모텔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여중생이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청소년 범죄는 모두 4천462건으로 2013년 1천342건, 2014년 1천129건, 2015년 1천건, 2016년 991건이다. 유형별로는 절도 3천279건(73.5%)으로 가장 많고 폭행 903건, 강간·강제추행 243건, 강도 35건, 살인도 2건이나 됐다.

충북도내 청소년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눈높이에 맞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도 내 청소년 전문기관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는 여러 원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일어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대책은 임시방편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입장에서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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