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명절 경기동향 조사…66.7% “악화”
“추석 특수 무색…정부의 세심한 정책 필요”

충북지역 기업체들의 추석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다소악화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3~12일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18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66.7%는 올해 추석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다소 악화(44.8%)’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년과 비슷(29.5%)’, ‘매우 악화(21.9%)’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36.3%)’에 이어 ‘고용환경변화(26.5%)’, ‘인력난(15.7%)’, ‘자금난(14.7%)’, ‘기업관련규제(4.9%)’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도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전망이 지난 해 대비 12.6% 포인트나 증가하며 49.5%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년과 비슷(44.8%)’, ‘다소 악화(36.2%)’, ‘매우 악화(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66.7%)’, ‘판매대금 회수지연(13.9%)’, ‘환율 불안(8.3%)’, ‘원부자재가 상승(8.3%)’ 등을 꼽았다.

명절기간동안 휴무일수는 ‘5일(38.5%)’에 이어 ‘1~3일(31.7%)’, ‘4일(26.0%)’ 등의 순이었으며 일부 기업들은 납기준수 및 기타 사유로 연휴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9.3% 포인트 감소한 63.5%로 조사됐다. ‘정기상여금(79.6%)’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6.9%)’ 규모가 가장 많았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4% 포인트 감소한 86.7%였으며 대부분이 ‘식품(53.3%)’과 ‘생활용품(3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내수부진 지속, 고용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추석특수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추석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에 대한 기업전망이 부정적이다”며 “기업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만큼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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