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유치·청주공항 활성화 기대감

중국 정부가 방한단체관광 허용 지역을 확대하면서 충북도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방한단체관광 허용이 상하이, 난징, 쑤저우, 우씨지역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 허용 지역은 베이징, 산둥, 우한, 충칭에 이어 8곳으로 늘었다.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지역이 늘어나면서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 7월 충북도의 외국인관광객 인센티브 신청 현황을 보면 중국 단체관광객 978명이 충북을 포함한 방한 관광 일정으로 청주공항 정기노선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충북방문은 지난 2016년 11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조치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충북도는 중국 방한단체관광객의 충북관광이 재개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단체여행 재허용으로 충북을 찾는 유커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의 한한령 및 전세기운항 금지 조치로 2016년 46만8천명이던 청주국제공항 중국인 출입국자수가 2017년에는 11만2천명으로 76%나 급감했다.

특히 연간 3만5천명이던 중국 단체관광객의 충북방문이 중단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충북도는 지난 3월 양제츠 외교담당정치국 위원의 청와대 방문 시 중국의 방한단체관광 정상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북3성을 중심으로 한 현지 해외마케팅 및 항저우지역 여행사 초청 팸투어, 베이징 국제박람회 참가 등 중국의 방한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 청주국제공항과 중국 선양, 상해, 다렌, 하얼빈, 닝보간 정기노선 운항도 재개되면서 공항이용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는 아직까지 중국 방한단체관광이 일부지역에만 국한돼 있고 관광객수 제한과 전세기 운항 금지, 온라인 상품판매 금지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예년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도는 단체에서 개별여행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관광 트랜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해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외래 관광객 유치를 나설 예정이다.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일부지역이긴 하나 중국의 방한단체관광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청주국제공항 정기노선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