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관리권 이관 건의…“홍수 대처, 한국수력원자력보다 효율적”

이시종 충북지사가 23일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수위조절 실패 논란을 빚었던 괴산댐의 관리권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이관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 ‘솔릭’의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영상회의에서 “괴산댐이 홍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댐의 관리 주체를 수력원자력에서 수자원공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다목적댐은 가뭄과 홍수 때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그러나 발전용댐인 괴산댐은 수력원자력이 관리해 홍수 등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홍수 시 월류의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괴산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1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괴산댐의 수위조절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며 피해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 지사는 이날 “추석이 다가오지만 최근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저온현상, 폭염,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 국가차원의 보상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태풍이 지나갈 23일과 24일 이틀간은 정부가 다져온 위기관리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중앙정부 및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은 태풍이 끝날 때까지 비상대비사태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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