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자 중앙정부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한 중형급으로, 강풍 반경은 380㎞이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2010년 여름 한반도에 상륙해 17명의 사상자와 1천76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와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각 지자체도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열어 태풍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를 기해 태풍 대비 중대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모든 공공기관은 태풍 대비 비상대비체계를 가동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태풍이 오기 전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보강해야 한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유리창 파손을 막을 수 있다. 주택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있으면 미리 대피하고, 대피 때에는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두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의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고 하수구나 집주변 배수구를 점검해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또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태풍 경보 때 도시지역에서는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집 안에 있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 옥상이나 지하실·하수도 맨홀에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공사장 근처는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고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농촌 지역에서는 태풍이 불 때 논둑을 점검하거나 물꼬를 조정하러 나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말고, 비닐하우스는 단단히 묶어 두어야 한다. 특히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상태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릴 때는 이미 산사태가 시작된 것이므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면 각종 피해 발생은 불가피하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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