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제재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국내도 강보합세 전망”

휘발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충북의 보통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는 리터당 1천621.03원을 기록했다. 8월 첫째 주 1천618.74원보다 2.29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다섯째 주 1천600원대로 진입한 이후 10주 연속 1천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가격도 1천419.70원으로 지난 주보다 2.02원 올랐다. 5월 다섯째 주 1천400원대로 오른 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발 대(對)이란 제재 재개로 인한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등 지정학적 이슈, 환율 상승도 기름을 부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흘 만에 1% 이상 반등한 배럴당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역시 1.03% 오른 배럴당 72.81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오는 11월 2차 제재가 시작되면 이란산 원유 수출이 막힐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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