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이 일본 종합격투기 K-1 진출 의사를 피력, 귀추가 주목된다.

최홍만은 다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 등 K-1 관계자와 만나 "K-1에서 뛰고  싶다는 말했다"고 일본 스포츠닛폰이 13일 보도했다.

소속팀이던 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최홍만은  K-1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1박2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가 12일 밤 귀국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최홍만의 부친인 최한명씨는 "아직 정확한 협상 내용은 듣지 못했다"며 "씨름계가 말이 아니다 보니 홍만이가 고민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천하장사가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면 개인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체면이 깎여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본인이 하고 싶어하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K-1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홍만이가 또 한번 피나는 노력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 국위를 선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협상은 적극적으로 진행됐다"며 "일본 스모 챔피언 출신의  아케보노(35)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 LG팀 관계자는 "세부 조건 때문에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K-1측이 최홍만에게 경기 출전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홍만의 K-1 진출 타진 의사가 전해지자 그의 인터넷 팬카페 등에서는 찬성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전 LG 선수들은 13일 오후 옛 구리숙소에서 모여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차경만 감독은 최홍만이 참석할 경우 K-1 진출을 포기하도록  설득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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