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말9초’ 평양·판문점·금강산 등 거론
내달 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도 주목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13일 열린다. 3차 정상회담 개최 첫 단추인 시기와 장소가 이날 회담에서 거론될 전망인 가운데 ‘가을 회담’의 구체적인 윤곽에 시선이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기대한다’ 속에는 사실상 내부적인 채널을 통해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번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 성격과 관련해 “선순환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남북 회담이 북미 회담을 촉진하고, 북미 회담이 남북 관계의 발전을 앞당기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시작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특히 시기와 장소 등을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재까지 ‘8말9초’ 혹은 ‘10월 중순 이후’ 등이 거론된다. 장소 역시 평양 혹은 판문점, 금강산 등 제 3의 지역 혹은 제 3국 러시아 등도 거론된다.

아울러 남북 양 정상이 다음달 11일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참석 여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혹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을 확정지을 경우 3차 회담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러시아도 유력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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