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 전시·동산만들기 등 사업 추진

 

충북 지자체들이 8월 8일 ‘무궁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무궁화 길 조성 등 각종 사업이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상당수는 무궁화의 날이 제정돼 있는지조차 몰라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기념하는 날은 8월 8일이다. 한국고유문화콘텐츠진흥회가 2007년 전국 초등학생의 서명을 받아 제정했다.

숫자 ‘8’을 옆으로 누이면 무한대 기호 ‘∞’가 되고 끝이 없다는 무궁(無窮)과 의미가 같다고 해서 ‘8’이 겹치는 날로 정했다.

이후 각 지자체는 무궁화를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행사를 열고 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마찬가지다.

충북도는 10년째 나라꽃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충주시가 금상을 받았다. 제천시와 진천군은 각각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진천군은 2곳에 무궁화동산을 만들었다. 2011년 광혜원면 1만1천704㎡에 무궁화 893그루를 심었다. 지난해는 덕산면 7천㎡에 600그루의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7곳의 도로에는 무궁화 가로수도 만들었다. 거리만 무려 55.8㎞에 달한다. 이곳에는 4천333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음성군은 9개 읍·면 모두에 무궁화를 심고 있다. 면적은 500㎡다. 예산을 확보해 도로변 등에 심고 있다. 무궁화의 날을 기념해 전시회도 연다. 기념일인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음성 봉학골 삼림욕장 잔디광장에 300점의 분화를 전시할 계획이다.

진천군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8~10일 군립도서관에 화분 2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무궁화의 날 기념행사는 열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길가 등에 무궁화를 심은 면적이 1만2천880㎡에 이른다.

청주시는 31곳에 9천300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6천899㎡ 규모의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2천779그루를, 도로변 1.51㎞에 5천772그루를 심었다. 이 밖에 옥천군은 지역 내 7곳에 1만475그루의 무궁화를 심었고 충주시는 교통대에서 충주레미콘 구간 1.8㎞에 무궁화 길을 만들었다.

보은군과 옥천군, 단양군 등도 무궁화동산이나 길을 조성하는 등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은 무궁화의 날이 있는지 모르는 게 현실이다.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홍보 등 지자체의 노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피는 봄이면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행사나 축제를 열고 있다.

반면 무궁화와 관련한 축제는 거의 없다. 무궁화동산이나 길을 만들어 놓고 정작 홍보 등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데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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