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2.9·경남 16.4·충북 9.1% 차지
충북도 “발암 확정 추정 물질 1t 불과”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충북지역은 5천234t, 충남은 4천592t, 대전 176t, 세종 167t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환경부는 전국 3천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5년보다 3천516t(6.5%) 증가한 5만7천248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화학물질 취급량은 2천7만t(1억7천212만t→1억9천219만t), 배출량은 3천516t(5만3천732t→5만7천248t)씩 증가했다. 다만 화학물질 취급량 대비 배출량은 2015년 0.0312%에서 0.0298%로 5% 가량 감소했다.

저유가 등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져 전반적으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반면, 도료 등 화학물질 고배출 분야 취급량이 다소 둔화됐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론 경기가 1만3천91t(2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이 9천393t(16.4%), 울산 7천278t(12.7%) 순이었다. 충북은 5천234t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물질별로는 자일렌(29%),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9.5%), 메틸에틸케톤(7.4%)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코팅·열처리공정에서 옥외도장, 분사, 건조 등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0.3%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제조업(13.6%),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 등 4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3.1%인 3만6천133t이 배출됐다.

국제암 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벤젠 등 54종(그룹1∼2B) 발암성 물질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14%인 8천11t으로 전년보다 216t 증가했다.

발암성물질은 그룹 1~4까지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인체 발암성물질을 그룹1, 인체 발암성 추정물질을 그룹2A, 인체 발암성 가능물질을 그룹2B로 구분한다. 물질별로 보면 그룹2A는 19.7%(145t→174t), 그룹2B는 5.9%(6천515t→6천902t)씩 증가했으나 그룹1은 17.6% 감소(1천135t→936t)했다.

전체 배출량은 경기(22.9%), 경남(16.4%), 울산(12.7%), 충북(9.1%), 충남(8%) 순이었다.

발암성물질 지역별 배출량은 충북, 경남, 울산, 경기, 전남지역 순으로 이들이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이번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공개 누리집(icis.me.go.kr/prtr)’에 공개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디클로로메탄은 2차전지 분리막 제조공정에 다량 사용 중이며 국내 생산의 대부분이 충북에 집중돼 있다”며 “충북이 발암성물질 배출량 최고라는 자료는 조사항목에 ‘디클로로메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클로로메탄은 벤젠, 석면 등과 같은 발암성이 확정(1그룹), 추정(2A그룹)된 물질이 아닌 발암 가능성이 있는(2B그룹) 물질”이라며 “디클로로메탄 배출량 1천757t을 뺀 충북의 발암물질 배출량은 1t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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