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28.7%…전년보다 3.3% 증가
근로자 임금 '200~300만원 미만’ 가장 많아

 

혼자 사는 ‘1인 가구’  5명 중 2명은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천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천가구(3.3%) 증가했다. 전체 가구(1천959만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한 28.7%로 집계됐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1년 전보다 14만3천가구(4.3%) 늘어난 343만1천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 중 61.1%만이 일자리를 가진 셈이다. 다만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60.6%)과 전년(60.5%)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1인 가구의 고령층 비중이 높아 일하기 어려운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26.5%(90만8천가구)로 가장 많았고 30~39세 23.7%(81만5천가구), 40~49세 21.0%(72만가구), 15~29세 18.8%(64만4천가구), 65세 이상 10.1%(34만5천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15~29세가 10.7%로 가장 컸고, 30~39세(0.9%)와 65세 이상(1.6%)은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 때문에 혼자 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취업 남성(198만5천가구·57.9%)의 1인 가구 비중이 여성(144만6천가구·42.1%)보다 15.8%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취업여성 1인 가구의 증가 폭이 4.5%로 남성(4.2%)보다 컸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산·이혼 증가 등의 이유로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여성의 경제 활동도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29.2%), ‘300만~400만원 미만’(16.3%), ‘100만원 미만’(11.0%), ‘400만원 이상’(10.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간당 7천530원인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 환산액(157만원)에도 못 미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200만원 이상의 고임금자 비중은 59.8%로 3.9%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인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8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남성이 44.8시간으로 여성(40.0시간)보다 4.8시간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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