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때와 달리 의원수·선거구 변경…여야 신경전 치열 할 듯

제2대 통합 청주시의회가 다음달 3일 개원하는 가운데 의장단 선출과 원(院)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 시의회 때와 달리 의원 수와 선거구 변경 등 상황이 달라져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20일 충북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제35회 임시회가 7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2대 시의회의 첫 회기다.

시의회는 첫날 회의를 열어 2년 임기의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선출한다. 다음 날은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확정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의장 선출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전 합의한 ‘청원·청주 상생발전 합의사항’에는 통합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3대 시의회까지 옛 청원 출신이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옛 청원군 출신의 재선 이상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의장 후보군에는 하재성 의원(4선)과 신언식 의원(3선), 변종오 의원(재선)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옛 청원군의회 시절부터 의정 활동을 했다.

하지만 시의회 안팎에선 옛 청원군 출신으로 의장 후보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가 변경되면서 옛 청주와 청원 지역의 선거구가 혼합됐기 때문이다.

순수 청원군 지역 선거구뿐 아니라 혼합된 선거구의 당선자도 의장 후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동 의원(4선), 김성택·최중진 의원(3선)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조만간 한 자리에 모여 의장단과 원 구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도 21일 당선인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6개 상임위원장을 뽑는 원 구성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이 과반이었던 1대와 달리 2대 시의회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기 때문이다.

정당별 시의원 당선인은 민주당 25명(비례 2명), 한국당 13명(비례 1명), 정의당 1명(비례) 등이다.

1대 시의회 출범 당시는 의원 수 차이가 4명에 불과해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여야 동수로 3개씩 나눠 가졌다.

한국당은 1대 의회처럼 원 구성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자당이 4개, 한국당 2개 정도로 보고 있다.

시의회 사무국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자 39명이 참여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1대 시의회는 이날 2대 의회를 이끌 당선자들과 상견례를 한 뒤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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