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대전지검장에 조상철 실장·청주지검장에 여환섭 지청장

이금로 차관, 조상철 실장, 여환섭 지청장(왼쪽부터)
이금로 차관, 조상철 실장, 여환섭 지청장(왼쪽부터)

 

대전고검장에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오는 22일자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금로 법무부 차관을 대전고검장으로, 대전지검장에 조상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청주지검장에 여환섭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금로(52·연수원 20기) 신임 대전고검장은 청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고검장은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 특임검사 당시 진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땅에 떨어진 검찰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시킨 인물로 평가됐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졌고, 엄정한 일처리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공안분야와 기획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다.

신임 조상철(48·연수원 23기) 대전지검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33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검장에 발령된 조상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3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3기) 합격 후 검사복을 입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제주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했다.

여환섭(50·연수원 24기) 신임 청주지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대표적인 기업수사 전문가로 손꼽힌다.

대검 중앙수사부 1, 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치면서 내로라할 권력형 비리 수사 이력을 지녔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함께 함바 비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대우그룹 분식회계, 동양그룹 CP사기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2013년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1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독사’라는 별명을 지닌 여 신임 검사장은 후배 검사들로부터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라고 평가받는다.

또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하는 대검 대변인을 지내면서 기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을 듣는다.

경북 김천 출신인 여 지검장은 김천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대검 중수2과장,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 대전지검 형사1부장 ,대검 대변인,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역임했다.

이번 여 지검장 인사로 청주지검 검사장은 최근 1년 사이 3번째 바뀌게 됐다.

지난 1월 취임한 이동열 현 청주지검장은 5개월 만에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앞서 이석환 전 청주지검장도 취임 5개월 만에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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