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도의원 당선 4명 불과

6·13지방선거에서도 여성의 정계진출문은  아직도 좁았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은 단 한 명이다.

2016년 4·13 진천군수 재선거 때 출마한 무소속 김진옥 후보가 이번 선거에도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2.52%(906표)에 불과했다.

충북도의회와 도내 11개 시·군의회에 진출한 여성 당선인들도 4년 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9석인 충북도의원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 9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4명만이 당선됐다.

나머지 5명은 정계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눈에 띄는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이 최광옥 도의원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바람을 넘지 못했다. 최 의원은 1995년 정계 입문 후 청주시의원과 도의원을 넘나들며 6번의 선거 중 한 번도 패배하지 않다.

그러나 7번째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비례에서 지역구로 방향을 틀어 청주 10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한국당 윤은희 도의원, 도의원으로 도약을 꿈꿨던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마찬가지로 도의원에 도전한 한국당 박경숙 보은군의원 등도 낙선했다.

116석의 지역구 시·군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 도전한 충북의 여성 후보는 모두 36명이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 때 26명보다 10명이나 더 많이 본선에 출전한 것이다.

그러나 당선인은 4년 전보다 2명 더 늘어난 14명에 그쳤다.

강동대 겸임교수를 지낸 박미자 후보가 청주 나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등 민주당 여성 후보 5명이 청주시의회에 입성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아 선거구 맹순자 의원과 차 선거구 이유자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자 선거구 남연심 의원이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충주시의회는 여성의원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때 각 3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5명으로 늘었다. 비례 여성 당선인 2명을 더하면 총 19명의 의원 중 37%인 7명이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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