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난해 예산 68억 편성…올해 10월말 완료
휴식공간 제공·도심 온도 낮춰 열대야 완화 기능도

 

 

봄철 황사에 이어 미세먼지가 사계절 불청객으로 찾아오면서 산림녹화뿐만 아니라 도심숲을 확대 조성해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 전 권역에서 나쁨으로, 일부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했고, 기상청은 충북지역이 ‘매우나쁨’ 수준 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16일에도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북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최근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갈등 요인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몰아붙이는 상황이 연출됐고, 충남지역 화력 발전소의 에너지원을 저공해 연료로 교체하는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고 전국적이며 사계절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지만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경유차나 이륜차(오토바이)의 매연 배출 기준을 강화해 운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법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역시 이러한 방법 이외에는 미세먼지 퇴출 대책이 없다.

이로 인해, 우선 생활권 도시숲 등을 조성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환경과학원 2018년 보고에 따르면 도시에 조성된 나무 1그루가 줄일 수 있는 미세먼지 총수량은 1년에 35.7g으로 대기중 초미세먼지를 평균 40.9%, 미세먼지는 25.6% 저감할 수 있다.

충북도는 “이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경유차 1대가 평균 연간 1천680g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점을 감안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약47그루의 나무 필요하다”며 “차량이 많은 도시지역에서의 ‘생활권 도시숲’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숲’ 사업에는 건물 사이의 자투리 땅에 심은 녹색 쌈지숲, 공단이나 병원 요양소 하천제방 등에 심는 생활환경숲, 도로구역 등에 심는 가로수 숲, 각종 조경 소재를 주제로 도시내 조성하는 산림조경숲, 휴양이나 체험 활동 등을 위해 생활권 주변지역에 조성하는 산림공원 등이 있다.

또한, 지역별 요소를 고려한 특색있는 가로숲길 조성으로 명소화를 추진하는 명품가로숲길, 역사나 전통문화적 가치가 있고 생태 환경적 기능 복원을 위한 전통마을숲 등이 있다.

이들은 도시녹화 사업의 일종으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심 기온을 낮춰 여름 열대야를 완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배출하는 기능도 크다.

이들 사업을 위해 충북도는 지난 해 도시숲 조성을 위해 68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올 4월 사업을 착수해 10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녹색쌈지숲(5개소), 생활환경숲(1개소), 가로수조성(14개소), 명품가로숲길(3개소), 산림조경숲(2개소), 산림공원(1개소), 전통마을숲복원(2개소) 사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의 장기화와 심화에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가 도시녹화 성과율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1위 달성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에 보다 확대되고 효과적인 도시 녹화 사업을 제안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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