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시 주최 하프마라톤대회출전

청주시 마라톤 동호회(이하 청마회) 회원들이 청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돗토리시가 개최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진한 우정을 나눴다.

청주시청 하수과 권태동씨 등 청마회 회원 23명은 지난 7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돗토리시에서 열린 12회 코야마 호수 일주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쳤다.

청주시생활체육협의회와 돗토리시 체육협회가 내년부터 생활체육 교류를 전개키로 이날 협정서에 서명했지만 이들의 마라톤대회 참가로 사실상 양 도시간의 생활체육 교류가 시작된 셈이다.

특히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직지와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청마회 회원들은 돗토리시 체육공원 내에 마련된 육상경기장을 출발해 코야마 호수를 돌아오는 21.097km 구간을 달려 19명이 완주에 성공했으며 장광진씨(61·건설업)는 돗토리시측 참가자를 합해 최고령자로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장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강화도를 출발해 강릉 경포대까지 달리는 국토횡단 마라톤코스(300여km)를 완주한 경력이 대회 출전에 앞서 알려져 돗토리시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완주한 19명 가운데 김만균씨(42·한의사)는 1시간 24분 19초를 기록하며 4위로 골인, 청마회 참가자 중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1년 전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최근 열린 경주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 몸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호수를 끼고 도는 코스를 적절히 이용해 4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전국생활체육 동호인 테니스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스포츠광인 김씨는 밤을 새가며 수백km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완주가 다음 목표다.

한편 돗토리시는 기대 이상의 많은 청마회 회원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감사하다며 이들에게 환영만찬을 베풀고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성의를 보였고, 청마회는 대청호 마라톤대회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코야마 호수 일주 하프마라톤대회는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돗토리시 출신인 모리시타가 황영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야마시타가 여자부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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