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한화가 SK에 발목을 잡혔다.

한화는 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01프로야구 SK와의 시즌 9차전에서 5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물량공세와 데이비스가 자신의 18호 홈런인 만루홈런을 때리며 분전했으나 내야수의 어이없는 실책과 투수의 난조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자멸, 5대13으로 대패했다.

SK선발 에르난데스는 최고 149km가 넘는 강속구로 한화타선을 농락하며 시즌 8승(7패)을 챙겼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33승42패2무로 여전히 5위를 기록했고 SK는 31승42패1무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은 한화 페이스.

3회까지 1대2로 뒤지던 한화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스가 SK선발 에르난데스의 130km의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며 5대3,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4회, 5회 각 1점을 내눠 5대5 동점을 허용하며 5회까지 5대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6회초 갈렸다.

6회초 한화는 두번째 투수 윤근주가 SK 선두타자 이진영에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불길한 징조를 보이더니 이어 연속 3안타와 희생번트, 실책 등으로 대거 8점을 헌납해 5대13, 8점차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부가 결정났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의 구위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한화는 4일 오후 6시30분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시즌 10차전을 연인의 날로지정해 선착순 연인 200명에게 장미꽃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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